아기자기한 일본 단편 소설이다.  물건들이 살아 있고 감정을 느끼며 말을 한다는 설정 위에서, 물건의 말을 알아듣는 정리 전문가 ‘미코’와 그녀의 단짝 상자 ‘보쿠스’가 의뢰인을 도와 방을 정리한다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사실 저자 중 한 사람인 곤다 마리에는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사람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이름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하여 검색해 봤는데,넷플릭스 시리즈 중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시리즈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이었다. 당시 이 시리즈가 나왔을 때, TOP 10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청한 기억이 있다. 어쩐지 소설 내용과 다큐 속 스토리가 일맥상통한 이유가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물건을 버리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책을 통해서 읽거나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각 장단점이 있는데, 소설은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에 정말 요약본 자체이며, 영상은 실제로 조언하면 코치를 해준다는 점에서 영상을 틀고 같이 실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표지>

 


 

본래 정리를 할 때 선택해야 하는 것은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길 물건이다. 갖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물건, 행복이 느껴지는 물건만을 남기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 정리의 첫걸음이다. 

 

물건과 작별할 때 고민하는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다.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 물건이라도 그 물건이 지닌 진정한 역할 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방은 수다쟁이다. 방 주인이 어떤 말로 스스로를 소개하든, 방은 주인보다 주인을 더 잘 설명한다. 화가 나 있거나 울고 있는 방도 있고 웃거나 하품하는 방도 있다. 나는 의뢰인들이 설레는 물건에 둘러싸인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방에 있는 물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리를 돕는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의뢰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대부분이 설레는 느낌을 마주하지 못한 채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원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점점 물건은 늘리게 되어 필요 없는 물건들에 파묻히고 만다. 

자신의 물건 하나하나에 감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곳을 '자신의 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집의 물건들도 충분히 사랑받았더라면 이렇게까지 괴물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설레지 않는 물건을 전부 버린다고 해도 전혀 곤란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지금껏, 물건을 버리고 나서 곤란해졌다는 클레임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거든요."

 

과거에 대한 집착이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요. 그럴 때 물건에 대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마주할 것인지, 언젠가 마주할 것인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못 본 척할 것인지 이렇게요. 저는 지금 마주해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지를 권하고 싶어요.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수다스러운 방
★★★★★ 일본 서점 직원들이 쏟아낸 찬사 ★★★★★ ㆍ ‘정리’는 인생을 바꿀 ‘기회’다! (세이분칸 서점 직원) ㆍ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당신을 위해 실용서보다 더 쉽고,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정리법을 알려줄 마법 같은 소설! (혼노칸코도 서점 직원) ㆍ 문학, 실용, 베스트셀러 코너 모두에서 인기 폭발! (준쿠도 서점 직원) ㆍ 읽고 나면 상쾌한 공기가 몸과 마음 구석구석 퍼지는 클린업 소설! (기이쿠니야 서점 직원) 정신없이 울고 웃다 보면 ‘정리’가 하고 싶어지는 신기한 이야기 전 세계 1300만 명의 인생을 ‘설렘’으로 물들인 곤도 마리에의 정리법을 소설화한 『수다스러운 방』이 크래커에서 출간됐다.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린다는 단순 명료한 정리 원칙을 내세운 정리 전문가다. 그리고 그의 정리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가와무라 겐키는 영화와 애니매이션을 비롯해 소설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이 사랑하는 작품을 다수 선보여 온 뛰어난 프로듀서이자 작가다. 이 두 사람이 합작한 『수다스러운 방』은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실은) 물건들이 살아 있고 감정을 느끼며 말을 한다는 설정 위에서, 물건의 말을 알아듣는 정리 전문가 ‘미코’와 그녀의 단짝 상자 ‘보쿠스’가 의뢰인을 도와 방을 정리한다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천여 곳이 넘는 방을 정리한 곤도 마리에의 실제 경험을 재료로 가와무라 겐키가 뛰어난 감각과 찰떡 같은 상상력으로 가공해 마침내 재치 넘치는 이야기로 완전히 탈바꿈한 이 소설은 일곱 편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누구나 공감할 만큼 일상적이면서도 소소한 재미와 코끝 찡한 감동이 솔솔 뿌려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울고 웃으며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다 읽고 나면 어느새 습득한 정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장 정리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과 실용 지식이 주는 유익함을 한 번에 꿰어 얻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의 출간이 무척 반가울 것이다.
저자
곤도 마리에, 가와무라 겐키
출판
크래커
출판일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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