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업무가 서비스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내가 하는 업무 중에 서비스가 포함되는 업무도 있기 때문에 감정 소비가 큰 편이다. 생각보다 많은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감정 노동으로 인해서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피폐해지기 쉽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감정 부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난 내가 감정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고, 내가 피해를 받아봤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다. 
20대 초에는 모든 관계에 있어서 지금처럼 곰곰이 생각하지 않았었던 거 같다.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업계가 얼마나 협소했는지 알게 된 이후로 진지하게 관계를 다지기 시작했다. 서로 감정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난 내가 감정 피해를 받아보기도 했고, 가해를 주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같이 일하던 분이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분이셨는데, 갑자기 받는 업무 스트레스에 예민해지셔서 주변 사람들이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셨다. 나도 그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업무별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해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최근에는 내가 그렇게 화를 내는 당사자가 되기도 해서 나도 당황했고, 밑에 있는 사원도 당황한 적이 있었다. 내가 이전에 상관을 이해했다고 해서, 밑에 있는 직원도 이해해 준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됐다. 화가 주체가 안 되는 부분에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에 이후로는 감정 관리를 하려는 편이다. 

감정적인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는 면에서 인상 깊었다. 사람 간의 관계적인 부분에서 와닿았다고 해야할까? 특히 가족.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간의 관계가 난제다. 부모님의 연세가 많아질수록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드니 말이다. 이 부분은 너무…. 힘들고 어렵고 감정적으로 버겁다고 느껴진다. 감정 관리는 꾸준히 인식하고, 연습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우리는 의사결정을 하거나 행동할 때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도 항상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 아무리 공과 사를 구분해서 행동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내 감정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 퇴사와 이직을 결정했다. 남들이 말하는 '환승이직'을 성공한 것이다. A회사와 B회사. B회사는 전에 같이 일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합을 맞춰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A회사는 사실 부서별 미스커뮤니케이션즈가 있어서 계약이 지연되고 있었고, 지체할 거 없이 퇴사를 결정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AI처럼 따지면 즉시 퇴사가 맞지만, 같은 업계로 이직하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끝마치고 나왔다. 즉 내가 생각한 기간보다 3주 이상 소요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수긍했던 게 나의 의사결정에는 감정적인 부분도 미쳤느냐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내 감정을 제대로 느끼도록 노력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감정을 무시하면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에서 더 많이 실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힘든 이유는 단순히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 때문이다.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처 입고 밤잠을 설치며 힘겨워한다. 그러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화, 좌절, 두려움과 같은 감정조차도 내 안에 당연히 있어야 할 감정들이다. 나쁜 감정이란 없다. 감정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이다. 

 

자신의 감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항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내면에 떠오르는 감정을 스스로 인지하고 나면, 그 감정을 다루기도 쉬워진다. 

 

주변을 살펴보면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재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원인을 돌이켜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마치 자신이 패배자가 된 것처럼 스스로를 취급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되려고 몸부림친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금방 지친다. 세상에 음과 양이 있듯이 우리도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골고루 느낄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면, 이에 감사하자. 당신이 정상적인 상태라는 뜻이다. 

 

인생은 원래 허무하다. 허무함은 인생이 가진 속성 중 하나다.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재산이 수천억이 넘어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인간은 똑같이 늙는다. 아무리 많은 것들을 두 손에 움켜쥐고 있어도 결국 인간은 죽는다. 그래서 허무하다. 

 

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
아무리 인간관계를 신경 써도 주위에 사람이 모이지 않고, 일처리가 깔끔해도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오직 가족을 위해 사는데도 항상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감정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불같이 화를 내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고, 불안한 마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사람은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 이러한 행동이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고, 믿음직한 동료로 자리 잡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누르고 언제나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지치게 된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여 일을 그르치는 것도 평소에 감정을 하찮게 다뤄왔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적절히 화내고, 적절히 슬퍼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감정 코칭 전문가 함규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관리하라”고 말한다. 감정을 관리할 줄 알아야 태도를 조절할 수 있고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통제할 수 있다.
저자
함규정
출판
청림출판
출판일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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